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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화 미국 국채 158.6억 달러의 착시|75% 성장했지만 증가분 75%는 1분기에 몰렸다

jc3687 읽는 시간 약 13분

2026년 들어 RWA(Real World Asset·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숫자 중 하나는 토큰화 미국 국채 시장의 75% 성장입니다.

2025년 말 약 90.7억 달러였던 토큰화 미국 국채 시장은 2026년 9월 6일 158.6억 달러까지 커졌습니다. 숫자만 보면 불과 8개월여 만에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증가 시점을 나눠서 계산해보면 조금 다른 모습이 나타납니다.

올해 늘어난 약 67.9억 달러 가운데 약 51억 달러가 1분기에 집중됐습니다. 직접 계산하면 올해 전체 증가분의 약 75.1%가 첫 3개월에 발생한 셈입니다.

즉 75% 성장이라는 숫자는 사실이지만, 현재도 같은 속도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받아들이면 실제 흐름을 잘못 읽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단순한 시장 규모가 아니라 언제 자금이 들어왔는지, 성장속도가 얼마나 둔화됐는지, 스테이블코인 시장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상위 상품에 얼마나 집중되어 있는지를 직접 계산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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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화 미국 국채란 무엇인가

토큰화 미국 국채는 미국 단기국채나 국채 기반 금융상품에 대한 권리를 블록체인상의 토큰 형태로 표현한 금융상품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예를 들어 BlackRock의 BUIDL 같은 상품은 현금·미국 국채·환매조건부채권 등에 투자하면서 투자자의 권리를 블록체인 토큰으로 관리합니다.

일반 암호화폐처럼 가격 상승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구조와는 다릅니다. 기초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을 추구하면서 블록체인의 이전·결제·프로그래밍 기능을 결합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따라서 토큰화 국채 시장의 증가는 단순히 새로운 코인이 늘었다는 의미보다 전통 금융자산이 온체인 금융 인프라 안으로 얼마나 들어오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에 가깝습니다.

75% 성장이라는 숫자를 직접 다시 계산해봤다

The Block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토큰화 미국 국채 시장은 2025년 말 90.7억 달러에서 2026년 9월 6일 158.6억 달러로 증가했습니다.

이를 직접 계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항목규모
2025년 말90.7억 달러
2026년 9월 6일158.6억 달러
증가액67.9억 달러
증가율약 74.9%

계산식은 간단합니다.

(158.6 – 90.7) ÷ 90.7 × 100 = 약 74.9%

그래서 흔히 언급되는 약 75% 성장 자체는 맞습니다.

문제는 이 67.9억 달러가 균등하게 증가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올해 증가분의 75%가 1분기에 들어왔다

같은 자료를 보면 2026년 1분기에만 토큰화 미국 국채 시장에 약 51억 달러가 증가했습니다.

반면 이후 약 5개월 동안 추가된 금액은 약 17억 달러였습니다.

올해 전체 증가액 67.9억 달러를 기준으로 직접 계산하면,

51억 ÷ 67.9억 × 100 = 약 75.1%

입니다.

즉 지금까지 올해 증가한 돈의 약 4분의 3이 1분기 석 달에 집중됐습니다.

이 숫자는 단순한 75% 성장률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시장이 얼마나 커졌는지를 넘어 현재도 성장속도가 유지되고 있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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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증가속도는 약 80% 낮아졌다

이번에는 월평균 증가액으로 바꿔봤습니다.

1분기 증가액은 약 51억 달러입니다.

51억 ÷ 3개월 = 월평균 약 17억 달러

이후 약 5개월간 증가액은 17억 달러입니다.

17억 ÷ 5개월 = 월평균 약 3.4억 달러

즉,

기간월평균 증가액
2026년 1분기약 17억 달러
이후 5개월약 3.4억 달러

1분기와 비교하면 이후 월평균 증가속도는 약 80% 낮아진 셈입니다.

이 계산이 이번 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시장 규모는 계속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신규 자금이 들어오는 속도는 1분기와 전혀 다릅니다.

따라서 “올해 75% 성장했으니 앞으로도 비슷한 속도로 커질 것이다”라는 단순 extrapolation은 위험합니다.

75%는 누적 성장률이고, 현재의 성장속도는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토큰화 국채 시장이 꺾였다고 볼 수도 없다

성장속도가 느려졌다고 시장 자체가 실패했다고 해석하는 것도 지나칩니다.

9월 초 기준 규모는 여전히 약 158.6억 달러입니다. 2025년 말보다 확실히 높은 수준이며 시장에서 자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간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현재 상황은 폭발적인 초기 유입 이후 높은 잔액을 유지하면서 다음 성장 동력을 찾는 단계라고 보는 쪽이 더 합리적입니다.

실제로 개별 상품에서는 자금 이동도 나타납니다.

The Block은 Ondo가 5월 약 33.9억 달러에서 26.1억 달러로 줄었고, Anemoy 역시 이전 고점에서 감소했으며 Circle 계열 상품에서도 고점 대비 자금 감소가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즉 전체 시장 숫자만 보면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내부에서는 상품 간 자금 이동과 환매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과 비교하면 아직 약 5%다

여기서 토큰화 국채의 규모를 온체인 달러 시장 전체와 비교해봤습니다.

DefiLlama에 따르면 현재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약 3,050억 달러 수준입니다.

토큰화 미국 국채 시장은 약 158.6억 달러입니다.

직접 계산하면,

158.6억 ÷ 3,050.7억 × 100 = 약 5.2%

입니다.

즉 토큰화 미국 국채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지만,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과 단순 규모를 비교하면 약 20분의 1 수준입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국채는 동일한 상품이 아닙니다.

스테이블코인은 결제와 가치저장을 주목적으로 하는 반면, 토큰화 국채는 이자를 발생시키는 증권성 자산입니다.

따라서 5.2%라는 수치는 누가 누구를 대체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온체인 달러 자산 생태계 안에서 토큰화 국채가 어느 정도 규모까지 성장했는지 비교하기 위한 기준입니다.

상위 4개 상품이 시장의 약 62%를 차지한다

시장 규모뿐 아니라 누가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2026년 8월 31일 CoinDesk가 Token Terminal 데이터를 인용한 자료를 보면 당시 전체 토큰화 국채 시장은 약 151억 달러였습니다.

주요 상품은 다음 수준이었습니다.

상품당시 규모
BlackRock BUIDL약 28억 달러
Circle USYC약 28억 달러
Ondo USDY약 21억 달러
Franklin Templeton iBENJI약 17억 달러
합계약 94억 달러

전체 151억 달러 가운데 이 네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계산하면,

94억 ÷ 151억 × 100 = 약 62.3%

입니다.

상위 두 상품인 BUIDL과 USYC만 계산해도,

56억 ÷ 151억 × 100 = 약 37.1%

입니다.

즉 토큰화 국채 시장은 수많은 프로젝트가 경쟁하는 완전히 분산된 시장이라기보다 대형 운용사와 주요 발행상품의 영향력이 상당히 큰 시장입니다.

이 점은 앞으로 RWA 시장을 볼 때 상당히 중요합니다.

전체 시장 규모가 증가하더라도 신규 자금이 몇 개 대형 상품에만 집중된다면 RWA 산업 전체가 골고루 성장한다고 해석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BlackRock이 1위라는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

8월 말 BUIDL은 약 28억 달러로 다시 토큰화 미국 국채 시장 1위에 올라섰습니다. 당시 시장점유율은 약 18%였습니다. USYC 역시 거의 같은 수준이어서 사실상 근소한 차이였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1위가 계속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BUIDL은 한동안 시장을 주도했지만 2026년 들어 USYC가 앞선 시기도 있었고 다시 BUIDL이 선두를 되찾았습니다.

이것은 토큰화 시장에서 브랜드 크기만으로 승자가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BlackRock이 들어왔으니 시장이 커진다”보다 실제로 어느 상품에 잔액이 증가하고 있고 어떤 상품에서 환매가 발생하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금리가 내려가면 토큰화 국채에는 악재일까

여기서 한 가지 반론도 필요합니다.

토큰화 국채가 인기를 얻은 이유 가운데 하나는 미국 단기금리가 높았기 때문입니다.

온체인 자금을 스테이블코인으로 보유하면 상품에 따라 직접적인 국채수익률을 받지 못하지만, 토큰화 국채를 이용하면 미국 단기국채 수익률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 기준금리가 크게 내려가면 토큰화 국채의 상대적인 매력도 낮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 방향도 가능합니다.

금리가 낮아지더라도 은행·자산운용사·기업의 블록체인 활용이 확대되고, 24시간 이전과 자동화된 결제가 중요해진다면 토큰화의 가치는 단순한 수익률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결국 장기적으로 확인해야 할 것은 국채 금리 자체보다 토큰화된 금융상품이 실제 금융 인프라로 자리 잡는가입니다.

한국은 2027년 2월부터 첫 단계가 시작된다

이 흐름이 한국과 무관한 것도 아닙니다.

금융위원회는 2026년 9월 4일 토큰증권 정책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전자증권법 개정안이 2027년 2월 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1단계에서는 기관투자자 대상 사모 MMF와 사모사채, 신탁방식의 비상장주식, 공모 조각투자증권 등의 토큰화를 추진합니다.

이후 2단계에서는 공모 증권으로 확대하고, 마지막 단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등을 결제수단으로 연결한 온체인 결제 인프라까지 검토합니다.

여기서 미국 토큰화 국채 시장과 한국을 단순 비교하면 안 됩니다.

미국은 이미 민간 운용사를 중심으로 실제 자금이 상당 규모 들어와 있는 반면, 한국은 이제 법·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제도권 토큰증권을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하지만 방향은 분명히 비슷합니다.

과거에는 블록체인이 새로운 코인을 만드는 기술로 주로 인식됐다면 앞으로는 기존 주식·채권·펀드 같은 금융상품을 어떤 방식으로 블록체인에 올릴 것인가가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내가 보는 핵심은 시장 규모보다 증가속도다

이번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158.6억 달러라는 절대 금액이 아니었습니다.

자금이 언제 들어왔느냐였습니다.

올해 전체 증가액은 약 67.9억 달러입니다.

그중 약 51억 달러, 즉 75.1%가 1분기에 집중됐습니다.

월평균 증가액도 1분기 약 17억 달러에서 이후 약 3.4억 달러로 줄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토큰화 미국 국채 시장을 볼 때는 단순히

“시장 규모가 또 최고치를 기록했다”

라는 기사보다 다음 네 가지를 같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월별 전체 시장 순증가액이 다시 확대되는지
  • BUIDL·USYC·USDY 등 주요 상품의 잔액이 동시에 증가하는지
  • 신규 상품 증가가 기존 상품에서 옮겨온 자금인지 실제 신규 자금인지
  • 미국 단기금리 변화에도 시장 잔액이 유지되는지

이 네 가지가 확인된다면 토큰화 국채 시장이 초기 폭발적 성장 이후 다시 두 번째 성장구간에 진입했는지 판단하기 쉬워집니다.

75% 성장의 진짜 의미

2026년 토큰화 미국 국채 시장은 분명 크게 성장했습니다.

90.7억 달러 → 158.6억 달러, 약 74.9% 증가는 작은 변화가 아닙니다.

하지만 직접 계산해보면 이야기는 한 단계 더 복잡합니다.

올해 증가액의 약 75.1%가 1분기에 발생했고, 이후 월평균 증가속도는 약 80% 낮아졌습니다.

현재 시장 규모는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약 **5.2%**이고, 8월 말 기준 상위 4개 토큰화 국채 상품이 전체 시장의 약 **62.3%**를 차지했습니다.

그래서 이 데이터를 나는 이렇게 해석합니다.

토큰화 미국 국채 시장의 성장은 가짜가 아니다. 다만 ‘75% 성장’이라는 한 숫자만으로 현재의 성장속도까지 판단하면 시장을 과대평가할 수 있다.

향후 진짜 중요한 신호는 158억 달러가 160억 달러를 넘느냐가 아닙니다.

1분기 이후 둔화된 신규 자금 유입이 다시 가속되는지, 그리고 그 자금이 소수 상품이 아닌 더 넓은 토큰화 금융시장으로 확산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한국 역시 2027년부터 본격적인 토큰증권 제도화 단계에 들어갑니다.

앞으로 RWA 시장을 볼 때는 단순히 “얼마까지 커졌다”보다 성장의 속도, 집중도, 그리고 실제 금융 인프라로 사용되는 정도를 함께 보는 것이 더 정확한 판단 기준이 될 것입니다.

분석에 사용한 데이터 기준

The Block의 2026년 9월 8일 토큰화 국채 시장 자료, CoinDesk의 2026년 8월 31일 Token Terminal 기반 상품별 시장 규모, DefiLlama의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금융위원회의 2026년 9월 4일 토큰증권 정책 로드맵을 기준으로 계산했습니다. 각 데이터 제공업체는 토큰화 자산의 분류 범위가 조금씩 다를 수 있으므로 서로 다른 날짜의 시장 규모를 동일 시점 데이터처럼 혼합하지 않고, 각 계산마다 동일한 스냅샷을 사용했습니다.

jc3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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