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크라켄 모회사에 1억달러 투자 합의|토큰화 주식은 실제 주식과 무엇이 다른가
2026년 9월 10일 나스닥(Nasdaq)이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의 모회사 페이워드(Payward)에 1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단순히 전통 금융회사가 암호화폐 기업에 투자했다는 뉴스로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서 더 눈여겨볼 부분은 투자금 자체가 아닙니다.
나스닥과 페이워드는 이미 Nasdaq Equity Tokens, NETs라는 토큰화 주식 인프라를 함께 개발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 합의를 계기로 시장감시와 거래 인프라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합니다.
나스닥은 현재 NETs를 2027년 2분기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직 출시 전 단계이므로 실제 일정은 규제와 시장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블록체인에서 거래되는 ‘애플 주식 토큰’을 샀다면 실제 애플 주식을 산 것과 똑같은 걸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토큰화됐는지에 따라 실제 주주의 권리를 가진 증권일 수도 있고, 제3자가 만든 별도의 금융상품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이 글은 특정 주식·암호화폐·금융상품의 매수 또는 매도를 권유하지 않는 정보성 콘텐츠입니다.
나스닥이 투자하기로 한 곳은 크라켄 자체가 아닙니다
먼저 이번 뉴스에서 정확하게 구분할 부분이 있습니다.
나스닥 벤처스가 1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한 대상은 ‘크라켄’이라는 거래소 브랜드 자체가 아니라 크라켄의 모회사 Payward입니다.
두 회사의 협력도 이번에 처음 시작된 것이 아닙니다.
나스닥은 2026년 3월부터 Payward와 토큰화 주식 구조를 개발해왔으며, 이번 발표를 통해 Nasdaq Equity Tokens(NETs)와 Payward의 xStocks 생태계를 연결하는 작업을 계속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Payward는 또한 자사 거래 플랫폼 전반에 나스닥의 시장감시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나스닥이 관심을 두는 것은 단순히 ‘주식을 코인처럼 거래하는 기술’이 아니라 기존 자본시장의 거래 질서와 투자자 보호 장치를 블록체인 기반 시장에서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에 더 가깝습니다.
토큰화 주식이란 무엇인가
미국 SEC의 기업금융·투자관리·거래시장 3개 부서는 2026년 1월 공동 스태프 성명을 통해 토큰화 증권(Tokenized Securities)의 구조와 유형을 정리했습니다.
이 문서는 SEC 위원회 자체의 새로운 규칙이나 법률이 아니라 해당 부서 스태프들의 견해를 담은 성명입니다.
여기에서는 토큰화 증권을 기존 증권이 암호자산 형태로 표현되고, 소유 기록의 전부 또는 일부가 하나 이상의 암호 네트워크를 통해 관리되는 구조로 설명합니다.
중요한 점은 ‘블록체인에 올라갔다’는 사실보다 무엇을 토큰으로 만들었는지입니다.
예를 들어 실제 기업 주식의 소유권을 토큰으로 표시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제3자가 실제 주식을 보유하거나 특정 주식 가격을 기준으로 별도의 토큰을 발행할 수도 있습니다.
겉으로는 둘 다 ‘주식 토큰’으로 보이지만 투자자가 가지는 권리는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같은 주식 토큰인데 권리가 다를 수 있습니다
SEC 스태프 성명은 토큰화 증권을 크게 두 가지 구조로 구분합니다.
하나는 증권 발행회사 또는 발행회사를 대신해 토큰화한 경우입니다.
다른 하나는 원래 증권 발행회사와 관계없는 제3자가 토큰화한 경우입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A회사 주식 한 주가 100달러라고 가정합니다.
첫 번째 토큰은 A회사 주식의 소유권을 직접 토큰 형태로 기록하면서 기존 주주에게 제공되는 권리까지 연결합니다.
반면 두 번째 토큰은 B라는 금융회사가 A회사 주식을 보유하거나 A회사 주가를 기준으로 별도의 상품을 만들어 발행할 수도 있습니다.
가격은 비슷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토큰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A회사의 직접 주주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토큰 이름보다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이 토큰을 사면 나는 실제로 무엇을 소유하는가?”
나스닥 방식에서 주목할 부분
나스닥은 NETs를 추진하면서 기업과 투자자의 소유권, 투명성, 거버넌스를 중요한 요소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Payward의 xStocks 생태계와 연결하면서 기존 금융시장과 온체인 시장 사이에서 토큰화 주식이 이동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단순한 주가 추종 토큰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토큰화 주식 시장이 커지려면 빠른 거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배당은 누구에게 지급되는지,
의결권은 누구에게 있는지,
원래 주식과 교환할 수 있는지,
플랫폼이 문제가 생겼을 때 투자자가 어떤 권리를 가지는지까지 명확해야 합니다.
기술보다 권리의 연결이 더 중요한 이유입니다.
24시간 거래보다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토큰화 주식이 등장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장점 가운데 하나가 거래시간입니다.
암호화폐처럼 주식도 사실상 계속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 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스닥 역시 이번 프로젝트를 설명하면서 Always-On Markets라는 개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4시간 거래만 보면 토큰화의 핵심을 절반만 보는 셈입니다.
주식 거래는 매수 버튼을 누르고 거래가 체결됐다고 모든 과정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뒤에는 청산과 결제가 이어집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자산 이전과 결제 과정에 활용된다면 기존 시장에서 시간차를 두고 처리되던 일부 절차를 보다 빠르게 연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밤에도 주식을 살 수 있다”
보다
“거래 이후 소유권과 자산 이전을 얼마나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가”
에 가깝습니다.
주식을 토큰으로 만들었다고 증권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여기에서도 자주 생기는 오해가 있습니다.
주식을 블록체인 토큰으로 만들면 암호화폐가 되어 기존 증권 규제를 벗어나는 것처럼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SEC 스태프 성명의 핵심은 오히려 반대입니다.
기존 증권을 토큰 형태로 표현했다고 해서 그 경제적 실질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자산이 증권이라면 블록체인 위에 기록됐다는 이유만으로 그 성격이 자동으로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토큰화 주식을 볼 때는 기술 이름보다 다음과 같은 질문이 더 중요합니다.

토큰화 주식을 볼 때 확인해야 할 네 가지
| 확인할 부분 | 왜 중요한가 |
|---|---|
| 누가 토큰을 발행했는가 | 원래 주식 발행회사인지 제3자인지에 따라 구조가 달라질 수 있음 |
| 실제 주식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 직접적인 주식 소유권인지 가격 추종 상품인지 구분 필요 |
| 배당과 의결권이 있는가 | 가격이 같아도 주주에게 주어지는 권리는 다를 수 있음 |
| 환매·보관·파산 시 권리는 무엇인가 | 플랫폼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실제 자산에 어떤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함 |
앞으로 토큰화 주식 상품이 늘어날수록 이 부분은 더 중요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같은 애플이나 테슬라 주가를 따라가는 토큰이라도 상품 구조와 투자자의 법적 권리는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토큰화 주식과 ETF는 비교 기준부터 다릅니다
토큰화 주식과 ETF를 같은 종류의 금융상품으로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ETF는 여러 자산 또는 특정 자산을 담아 만들어진 펀드의 지분이라는 금융상품 구조입니다.
반면 토큰화는 주식이나 다른 증권에 대한 권리 또는 소유 기록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표현하는 기술·기록 방식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ETF 자체가 향후 토큰화되는 것도 개념적으로 가능합니다.
중요한 것은 ‘ETF냐 토큰이냐’라는 단순 비교가 아닙니다.
내가 구입한 토큰이 실제 어떤 자산과 연결돼 있고 어떤 권리를 제공하는가를 확인해야 합니다.
나스닥의 1억달러 투자 합의가 의미하는 것
이번 발표를 단순하게
‘나스닥이 암호화폐 산업에 1억달러를 베팅했다’
라고 해석하면 중요한 부분을 놓칠 수 있습니다.
나스닥이 Payward와 함께 만들려는 것은 특정 코인의 가격 상승을 노리는 상품이 아니라 전통 자본시장과 디지털 자산 시장을 연결할 수 있는 시장 인프라입니다.
나스닥은 전통 증권시장의 거래와 시장감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Payward는 크라켄과 xStocks를 통해 디지털 자산과 토큰화 자산을 다뤄왔습니다.
이번 협력은 이 두 영역을 연결하는 실험에 가깝습니다.
계획대로 NETs가 출시된다면 변화는 단순히 ‘주식을 거래하는 장소’에서 끝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주식의 거래, 이전, 기록, 결제 방식까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습니다.
규제,
유동성,
자산 보관,
플랫폼 위험,
서로 다른 거래시장 사이의 가격 차이,
투자자 권리 문제 등이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사실과 기존 주식시장을 빠르게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지금 투자자가 봐야 할 것은 토큰 가격이 아닙니다
현재 NETs는 아직 출시된 상품이 아닙니다.
나스닥이 밝힌 목표는 2027년 2분기 출시이며 현재는 개발과 인프라 구축 단계입니다.
따라서 지금 당장 관련 기업이나 코인의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토큰화 주식 시장이 어떤 구조로 만들어지고 있는가를 지켜보는 것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질문은 비교적 단순했습니다.
“주식을 블록체인에서 거래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제 질문은 달라지고 있습니다.
누가 발행하는가.
누가 실제 주식을 보관하는가.
배당과 의결권은 누구에게 돌아가는가.
블록체인에 기록된 토큰과 기존 주주명부는 어떻게 연결되는가.
나스닥과 Payward의 이번 협력은 토큰화 주식이 단순한 암호화폐 업계의 실험에서 벗어나 전통 자본시장 인프라의 영역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신호로 볼 만합니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오히려 단순합니다.
상품 이름에 ‘주식’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다고 실제 주식과 동일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내가 이 토큰을 샀을 때 실제 무엇을 소유하고 어떤 권리를 갖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jc3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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